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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지식의기술[지식최적화]

공매도 금지기간 연장 재도개선 필수 '1월 코스피 상위 종목 수익률'

by · DATE 2021. 2. 1.

올해 겨울은 아무리 추워도 연일 상승하는 주가에 마음만은 따뜻했던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매일매일이 기록의 연속이었고 고속열차에 탑승하지 못하면 상대적 박탈감마저 느낄 정도로 불안해서 뒤늦게 열차에 올라타기도 했으며,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누군가는 '모르면 일단 삼성전자!'라며 여전히 개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강력한 순매수 흐름이 이어진 1월 '코스피(KOSPI) 지수'는 사상 최초 3000선을 넘어 3200까지 올라갔다가 1월 마지막 거래일에 3000선 아래(2976.21)까지 떨어졌지만 1월 한 달 동안 개인 순매수(약 25조 8000억)가 이미 작년 한해동안의 개인순매수(약 63조 8000억 원)의 40%까지 오른 상태이며 지금까지의 성과를 감안하면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라 예상들은 하고 있습니다.

 

2021년 2월 1일 코스피지수 [출처 : KRX정보데이터시스템]

 

초보자의 입장에서는 요즘 주식 이야기를 하자면 한없이 쏟아져 나오는 무용담과 상황 분석에 끝이 없어 일단 올라타고 달리지만 공부는 계속되어야 하기에 이슈 몇 가지를 나누어 간단히 즐겨보도록 하겠습니다. 


1. 1월 코스피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수익률

 

 

1월 코스피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출처 : 한국거래소]

개인투자자 : 삼성전자 / 삼성전자우 / 현대모비스 / 현대차 / SK하이닉스 / 기아차 / LG전자 / SK이노베이션 / 셀트리온 / SK바이오팜

외국인투자자 : NAVER / 카카오 / LG화학 / 엔씨소프트 / SK텔레콤 / 하나금융지주 / 신한지주 / SK케미칼 / 두산퓨얼셀 / KB금융

기관투자자 : SK / 고려아연 / 빅히트 / 코스코케미칼 / 일진머티리얼즈 / LG이노텍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CJ제일제당 / SKC / 이마트

 

 

순매수 거래대금 순서이며, 12월 종가 기준 상승률로는 여전히 시장의 흐름이 투자자의 투자 확대와 비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1위부터 10위까지의 1월 투자자별 투자수익률은 개인투자자 -5.8%, 외국인 투자자 -0.7%, 기관투자자 2.4%로 분석되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개인보다는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 쪽으로 관심을 가지고 해당 기간을 줄여 계속 확인한다면 단기성 투자종목으로 가져갈 수 있을까요? 여전히 요즘은 하락하는 종목이 더 특이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 공매도가 왜 이슈(Issue)일까?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식시장의 악당인 공매도 세력을 박살 내자"라는 글이 등장하였고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이 월가(Wall Street)의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였으며 공매도 세력이 작업을 시작한 기업의 주식을 대규모로 매수하는 집단행동이 발발하여 미국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고 합니다.

 

공매도 투자자로 유명한 앤드루 레프트(Andrew Left) 시트론 리서치(Citron research) 대표는 지난 19일 트위터에 '게임스톱(Game Stop)' 주식을 공매도했음을 알리는 동영상을 올리면서 개인투자자들은 게임스톱(Game Stop) 주식을 사들이자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돌기 시작했고 이에 예전 공매도 세력에 시달린 적이 있던 테슬라(Tesla)의 일론 머스크(Elon Musk) 대표도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팔 수 있다는 말은 헛소리이고 공매도는 사기'라는 글을 올리며 가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로 집결한 개인투자자들은 게임스톱(Gmae Stop) 주식 매수 캠페인을 본격화하면서 1월 22일부터 5일간 주가는 780% 폭등하였으며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집중적으로 공매도 세력의 공략 주식을 골라 집중 매수하여 지난해 부도위기까지 몰렸던 극장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신한 '블랙베리' 등도 힘을 실어 주가가 폭등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업가치와는 별개로 상승시킨 주가는 매도량이 늘고 개인 주식 앱 로빈후드(Robinhood)에서 매수량을 제한하자 다시 폭락을 하게 되고 이처럼 폭등과 폭락이 이어지며 미국의 정치권에서도 증시를 지배해온 대형 금융사들의 공매도에 대한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미 개인과 기관의 싸움이 된 상황에서 불개미로 칭해지는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집중 매수로 기관의 엄청난 손실이 발생하였으며 공매도 옵션 만기, 즉 주식을 상환해야 하는 날이 다가오기 때문에 현금조달을 위한 미국 내 그리고 아시아권의 주식 매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현재 주식시장의 상승가도에 제동을 걸만한 이슈가 하나 있으니 이것이 바로 '공매도'입니다. 작년 공매도 금지기간으로 지정되며 기간 연장까지 한 '공매도 금지기간'이 해지되면서 다가올 3월 16일부터 공매도가 재개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3. '공매도'란 무엇일까?

공매도란 의미는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라는 의미로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주문을 내는 것을 말합니다.

주식시장에서의 '공매도'란 향 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실제 주가가 하락하면 하락한 가격에 되사들여 빌린 주식을 돌려줌으로써 차익을 얻는 매매기법입니다.

 

공매도 [출처 : 조선비즈]

 

예를 들어 'A'종목 주식의 가격이 10만 원이고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경우 실제 이 주식을 신용으로 10만 원의 주가에 빌린 후 매도를 하면 10만원의 현금이 발생하고 실제 'A'종목의 주식 가격이 8만 원으로 하락하게 되면 그때 8만 원에 주식을 사들여 빌렸던 주식을 갚게 되면 현금 2만 원의 차익이 수익으로 발생하게 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 주식의 가격이 상승을 하게 되면 공매도한 투자자는 더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사서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손해를 보게 됩니다. 또는 결제일(주식 상환일) 이전에 주식을 확보하지 못해 주식을 입고하지 못하면 결제불이행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문제는 실제 공매도 후 투자자는 주가 하락을 노리고 부정적 소문을 유포하거나 관계자가 공매도 시 부정적 기업보고서를 작성하여 기업의 실적은 좋은데도 주가가 하락할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의 대규모 손실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 공매도 → 주가 하락 → 기업가치 왜곡 → 기타 투자자 대규모 손실 → 주식 하락장 → 공매도

 

하지만 이 공매도가 반대로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되거나 주식이 기업의 가치와 무관하게 지나치게 고평가 되는 경우 주가가 안정적으로 흐를 수 있도록 제어장치가 되어주기도 하며 주식시장의 하락장에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공매도로 인해 주식거래가 유지되어 유동성이 확보되는 순기능도 갖고 있기는 합니다.


4. 공매도의 기능과 공매도 금지기간

①공매도의 순기능

주식시장의 효율성, 유동성, 연속성으로 특정 회사의 적정한 기업가치 평가와 무관하게 주식 매수의 과도한 몰림으로 주가가 상승할 때 공매도를 하면서 주가를 적정 수준까지 내리게 되고 다른 투자자들의 거대 손실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공매도를 통해 빌린 주식은 다시 되돌려줘야 하는 순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매수가 확실시되어 유동성까지 확보하게 되며 주가의 급격한 변화보다는 조금씩 변화하여 가격 변동폭을 좁힌다는 연속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거품으로 인해 고평가 된 기업의 가치를 주가 조절에 의해 제대로 된 가치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②공매도의 역기능 

규정상 개인이 공매도를 하기에는 까다로운 조건이며 외국인 투자자나 기관투자자에 유리한 구조이기 때문에 대규모 기관이나 외인들에 의한 공매도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선매도 후매수 상환 방식이기 때문에 결제가 이루어지는 시점에 결제 불이행이라는 위험이 있으며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을 노린 허위정보가 유통되어 불공정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③공매도 금지기간

1차 공매도 금지기간 : 2020년 3월 16일 ~ 2020년 9월 15일

6개월 연장 : 2020년 9월 15일 ~ 2021년 3월 15일

 

 

 

투자자별 공매도 거래대금 [자료 : KRX공매도 종합포털 / 출처 : 연합뉴스]

 

금융위원회는 작년 3월 코로나 19 사태로 증시가 급락하자 6개월 공매도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후 6개월 연장 조치를 내리면서 오는 3월 16일에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일반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 힘든 공매매에 대해서 불평등이 재기되며 모두의 관심을 받게 되고 보궐선거를 앞둔 정계에서도 공매도 기간 연장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분위기이며 폐지까지 주장하고 있지만 시장의 거품을 방지하는 고유의 순기능에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로 재연장 후 재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에게는 거의 불가능한 공매도의 제도개선으로 개인투자자도 공매도를 폭넓게 허용한다면 그때는 '공매도'도 하나의 전략상품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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